만4세, 열나고 배아파서 응급실 다녀온 후기, 원인은?

만 4세, 한국나이 5살 어린이가 열나고 배 아파서 응급실 다녀온 후기입니다. 일기형식으로 적어보았습니다.

첫째날, 8월 12일 토요일

외출 후 집애서 늦은 점심을 먹음. 이후 미열이 약간 있고 배가 아프다고 함. 어디가 아프냐 물어보니 윗배가 아프다고 해서 체했나 싶어 배마사지 해주며 낮잠을 재움. 낮잠 자고 일어나서 계속 배 아프다고 하더니 결국 구토를 하고, 컨디션이 좋아짐. 체해서 그랬나 보다 함.

둘째날, 8월 13일 일요일

아침에 보니 계속 미열이 있길래 병원에 다녀옴. 병원에서 코로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며 내일도 오라고 했고, 항생제랑 해열제, 위장약을 처방해 줌.
하루동안 해열제를 4번 정도 먹었는데 열이 떨어지지 않았고, 밤 사이 고열이 지속되고 아이가 축축 처짐. 머리~목까진 엄청 뜨거운데 손발은 차갑고 닭살이 막 돋길래 이마수건 해주고 팔다리 계속 마사지해 줌.

셋째날, 8월 14일 월요일

아침에 다시 소아과에 가서 코로나, 독감 검사를 함.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옴. 목이 붓긴 했는데 왜 이렇게 열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셨고, 딱히 배 아픈 원인을 찾지 못하겠다고 하심. 다시 병원에 오거나 큰 병원으로 소견서를 써주겠다고 하셨는데, 방학이 끝나서 다시 못 온다고 말씀드림.
일단 새로운 항생제 처방받고, 해열제 교차복용 했더니 오후에 열이 떨어지며 아이 컨디션이 회복됨. 늦은 점심과 저녁을 잘 먹었음.
밤잠 들고 다시 열이 올라 해열제 먹고 잤는데 밤새 열이 떨어지지 않았음.

넷째날, 8월 15일 화요일

아침에 체온을 재니 40도가 나와 바로 응급실로 이동함. 코로나, 독감검사 음성이라고 말씀드렸지만 확인서가 없어서 재검사함. 증상 말씀드리고 혈액검사, x-ray촬영, 소변검사 등을 진행함.
링거로 해열제 맞으며 기다렸더니, 검사 결과 아데노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염증수치가 높은 편이라고 함.
기침, 콧물 등 다른 증상이 없어 통원치료 하자고 함. 공휴일 응급실 병원비용 43만 원 나옴.

낮잠 자는 사이 열이 오르기 시작해서 다시 39도까지 오름. 저녁 먹기 전에 해열제 먹고 저녁 먹고 나서 항생제 먹음. 열 떨어지며 컨디션 좋아짐.
취침시간에는 오히려 평소 체온보다 살짝 낮은 정도라 이불을 덮어줬더니 옷 앞섬이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림. 몇 시간 만에 열 올라 걱정이다가 열 내려 걱정함. 체온이 35.5도까지 떨어지길래 이불속에서 꼭 안아주면서 잤더니 다행히 체온 회복함.
*저체온증 : 체온 35도 이하, 식은땀을 흘림. 젖은 옷을 갈아입히고 부모 체온으로 덮여주거나 이불속으로 드라이기 바람을 쏘아주라고 함.

다섯째날, 8월 16일 수요일

아침에 대학병원 외래진료받음. 내일까지 열나는 건 괜찮지만 모레까지 열나면 너무 오래 열나는 거라 입원해야 한다고 함. 열감기 떨어질 때 저체온증상이 나기도 한다고 함. 목이 많이 부었고 그래서 콧속도 많이 부었다고 함. X-ray 사진에서 대변이 좀 있고 다른 특별한 증상은 없다고 함. 항생제, 유산균, 가래, 기침약 4일 치 처방받음.
오후 내내 시원하게 입고 물수건 해주며 있었더니 열 오르지 않고 올라봐야 미열정도로 끝남.

여섯째날, 8월 17일 목요일

열 오르지 않고 하루 잘 보냄.


해열제 먹지 않고 이틀을 보내서 이제 다 나았구나 생각하는 중입니다.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만 끝까지 잘 먹으면 될 것 같아요.

우리 집 어린이가 겪은 아데노 바이러스의 증상은 1. 고열이 지속됨. 2. 목이 부 음. 3. 배가 아프다고 함.이었는데 눈곱이 끼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아데노 바이러스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