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영술 후기, 건강검진, 위내시경 차이

건강검진에서 위조영술을 받은 후기를 적어봅니다.

위조영술은 위내시경에 비해 금액이 저렴하고, 내시경관을 삽입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저는 아직 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나이가 아니었고, 직장에서 건강검진 금액이 제공되어 추가로 받아보았습니다.

위조영술을 위해서는 하얀색의 가루를 탄 물을 종이컵 반컵 정도 마셔야 합니다. 근데 이게 너무 맛이 없고 잘 넘어가지 않아 억지로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그 후 약간의 경사가 있는 곳에 누워서 검사관이 시키는 데로 오른쪽 왼쪽 누워야 하는데 은근히 힘들었습니다. 먹은 것도 맛이 없는데 오른쪽으로 돌아라 더 돌았다 반대로 돌아라 너무 많이 돌았다 좀만 더 돌아라 지시 사항이 계속 떨어지는데 나중에는 오른쪽 왼쪽도 헷갈리고 자꾸 뭘 시키니 짜증 났습니다. 이건 검사관 차이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몇 분 구르다 보면 검사가 끝나는데, 처음에 먹었던 용액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위해서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합니다. 그래서 물을 여러 잔 마셨는데, 그러다 보면 정말 엄청난 트림을 하게 됩니다. 용가리가 따로 없습니다. 조용했던 대기실에서 혼자 용트림을 해서 민망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다행히 양호했는데, 만약 이상이 있는 걸로 나오면 결국엔 내시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위가 좋지 않아 검사해야 한다면 위조영술보다는 위내시경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