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만성 위염, 표재성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을 진단받았습니다. 그 후로 2주째 내과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증상과 위염, 식도염에 좋았던 음식, 안 좋았던 음식, 관리 방법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 증상
위염은 증상이 없는데, 식도염은 증상이 매우 강합니다. 공복에 특히 잘 느껴지며 아침에 눈 떴을 때나 잠들고 난 후에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목의 이물감과 식도가 타는 느낌이 듭니다.
목의 이물감 때문에 알약이 걸렸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밥 한 공기 먹고 나면 괜찮아졌던 일이 있는데 공복에 심하게 올라왔던 식도염이 밥을 먹고 나니 괜찮아졌던 것 같습니다.
2. 위염과 식도염에 안좋은 음식들과 행동들
매운 음식 특히 물김치도 매우 자극적입니다. 물김치를 먹는 순간 목이 타는 느낌이 들었고, 물김치 먹은 날 새벽에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유제품도 좋지 않고 기름진 음식도 좋지 않습니다. 강제로 건강식을 먹게 됩니다.
옷을 입을때 가슴과 허리가 쪼이는 옷은 좋지 않습니다. 소화도 되지 않고 식도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 식후에 앉거나 눕는 행동도 좋지 않습니다.
아는 분은 몇 년 전 위염과 식도염을 진단받고 나서 아침밥을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침에 공복이면 위액이 역류하니, 아침에 밥을 먹어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저도 앞으로는 귀찮더라도 꼭 아침밥을 먹으려고 합니다.
3. 위염과 식도염에 좋았던 음식과 행동들
음식을 먹을 때 꼭꼭 천천히 씹어 먹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음식은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 음식들로 먹습니다. 야채와 두부, 감자 등을 자주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밥을 먹고 난 후에는 천천히 걸어야 합니다. 앉아만 있게 되면 소화가 되지 않으면서 위액이 역류해 식도염 증상이 나타납니다.
등산이 좋다고 하여 아침에 등산도 해봤는데, 등산을 하면서 트림이 나오며 가스가 빠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근데 아침밥 먹고 너무 시간이 지났나 식도염이 내려가지 않았고, 점심을 먹고 나니 좋아졌습니다. 공복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양배추가 위에 좋다고 해서 양배추쌈을 싸 먹었는데, 고추장을 같이 먹어서 그런가 별 효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또 양배추환을 구매해서 먹어봤는데 이것도 별다른 효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자기 전에 먹어서 그런가 식도염 증상이 매우 심했습니다. 자기 전에는 물도 마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4. 약과 제산제 후기, 알맥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께 '식도염이 심하게 올라와서 당장 힘들 때 먹으면 좋은 약을 추천해 주세요. 바로 효과 볼 수 있는 약이요. '해서 처방받은 제산제 알맥스입니다. 이 약으로 식도염의 불타는 증상이 많이 가라앉는 분들이 있다고 해서 기대했습니다.
어느 날 자기 전에 식도염이 올라오기 시작한 느낌이 들며 새벽에 잘못 잘 것 같아 알맥스를 한포 짜 먹고 20분 정도 앉아있다가 누웠습니다. 잠들고 두어 시간이 지나니 배에 가스가 차고 식도염 증상이 너무 심해서 깼습니다. 가스 찬 배가 아파서 목에다가 빨대라도 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 내내 앉았다가, 서있었다가 온갖 생쇼를 부리다가 결국 시간이 지나니까 내려가긴 했는데, 장으로 가스가 이동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방귀를 몇 번 뀌고 나니 괜찮아지더군요.
제산제를 먹으면 위산을 중화시켜 주는데, 중화과정 중에 가스가 생성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알맥스를 그 후에 낮에도 먹어봤는데 가스 차는 게 너무 심해서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또 위염과 식도염 약이 위의 소화 작용을 억제시키는데 이 때문에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약은 멈추고, 건강식과 운동으로 극복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위염, 식도염 진단 후 증상과 제가 느꼈던 점을 적어보았습니다. 위염과 식도염 증상이 시작된지는 6주 정도 된 것 같은데, 얼마전에는 너무 우울하고 이 증상이 언제 없어지나, 없어지긴 하는건가 싶어 불안했습니다. 실제로 위염과 식도염때문에 정신과에 다니며 항우울제를 드시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정신과 약이 위장에도 도움이 되서 증상 완화가 되기도 한다고 하는데, 일단은 약에 의존하지 않고 식습관을 개선해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위염, 식도염 일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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